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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손상된 유정 파이프 절단 성공

영국 석유회사 BP가 3일 원유가 새고 있는 멕시코만 해저 유정의 파이프를 절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의 태드 앨런 제독은 "BP 측이 수압 절단기를 이용해 파이프를 완전히 절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파이프 절단은 절단면에 원유 회수용 '캡'을 씌우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앨런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절단 성공을 평가했다. 파이프를 절단하고 캡을 씌우는 작업은 유정에 진흙 혼합물을 쏟아부어 원유 유출을 막으려는 '톱 킬' 작업이 실패하자 1일부터 시도됐다. 하지만 절단기의 다이아몬드 줄 톱이 파이프에 끼어 이틀을 허비해야 했다. 절단에 성공하긴 했지만 캡을 씌우는 작업에 얼마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BP에 대한 미 정부의 압박 수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1일 "원유 유출 책임자를 형사 처벌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튿날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멕시코만 방제작업의 총비용이 확정될 때까지 주주배당금 지급을 보류하라"고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BP 위기론'도 나돌고 있다. BP의 최고경영자 토니 헤이워드는 "원유 유출이 8월까지 계속될 경우 해안 정화비용만 30억달러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각종 보상금ㆍ벌금 등을 추가로 내놔야 한다. 스위스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BP가 지불해야 할 총비용이 최대 3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향후 유전 개발사업 등에서 받게 될 불이익까지 고려하면 BP의 손해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2010-06-03

"튜브연결 성공 유출 원유 회수 시작"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수습중인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16일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해저 유출구에 길이 3200피트(약1.6㎞) 직경 4인치(약 10㎝)짜리 튜브를 연결하는데 성공 이 튜브를 통해 유출 원유의 일부분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MSNBC에 따르면 BP는 14일부터 원격 로봇을 이용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직경 20인치 가량의 파이프 입구에 소형 튜브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해 이날 튜브 연결에 성공했다. 3200피트 길이의 이 튜브는 해상의 유조선과 연결돼 유출 원유와 천연가스의 상당부분을 회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BP의 켄트 웰스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이 튜브가 극히 잘 작동하고 있으며 서서히 원유와 천연가스 흡입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웰스 부사장은 하루나 이틀쯤 지나면 회수 원유물량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그러나 연결 튜브를 통한 유출원유의 회수 작업은 원유 유출구를 완전히 틀어막는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시행되는 임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BP는 새 유정을 뚫어 현재 원유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의 압력을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원유 유출구를 봉쇄하는 작업을 추진중이지만 이 작업에는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0-05-16

멕시코만 원유 유출 기름띠 막기 총력전 '차단' 이번주가 고비

멕시코만 원유시추 시설의 폭발과 화재로 시작된 원유 유출 사태가 9일로 만 20일째를 맞았다. 하루 최대 21만 갤런(약 79만4천ℓ)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름띠가 멕시코만 일대를 덮으며 해변으로 접근 중이지만 유출원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어 환경 대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원유가 유출되는 해저 파이프 내 구멍을 근본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시도된 '오염물질 차단 돔(pollution containment dome)' 설치작업이 기술적인 문제로 일시 중단돼 금주가 사태의 악화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출사고 시작 =이번 사태는 루이지애나주 베니스로부터 남동쪽으로 80여㎞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석유시추 시설에서 지난달 20일 저녁 10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126명의 직원 중 11명이 실종됐으며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굴착업체인 스위스의 '트랜스오션(Transocean)' 소유이며 이 유정을 개발 중인 영국의 석유 메이저인 BP가 임차해 시추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총력전' 방제작업 =원유유출로 인한 기름띠는 현재 멕시코만 해상에서 동서로 380㎞ 남북으로 160㎞ 넓이로 크게 퍼져 있는 상태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해안경비대의 헬리콥터와 해안경비선 등을 파견해 구조작업 및 화재진화에 나섰고 사고해역에 1900명의 연방정부 인력과 방제선 항공기 300여대를 투입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해상의 기름띠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연소작업을 전개하는 등 오염 확산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기름띠가 해안까지 밀려오자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멕시코만 연안 4개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긴급 방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BP도 로봇 잠수정 10대를 동원해 유정 폐쇄에 나섰다. 그러나 오렴된 주변 굴 양식장이 복구되려면 2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0-05-09

멕시코만 원유유출 비상 속 내무차관보 물놀이 '빈축'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주무 부서의 고위 공무원이 주말여행을 떠나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abc뉴스는 5일 인터넷판에서 원유 유출 대응 주무 부서인 내무부의 톰 스트릭랜드 차관보가 지난 주말 부인을 대동하고 3일간 그랜드 캐니언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스트릭랜드는 여행 기간에 하루를 래프팅을 즐겼는데 유출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판단에 따라 여행을 중단하고 그랜드 캐니언에서 바로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주무 부서 고위 당국자가 비상 상황에 물놀이 여행을 떠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내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스트릭랜드가 여행을 떠난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안 지역 주민들은 기름띠에 맞서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카락과 스타킹을 집어들었다. 앨러배마주 모빌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해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한 기름 흡착형 붐(방책)인 ‘헤어매트(hairmats)’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리즈 앤 하워드-알바레즈와 아만다 베이컨은 모빌 도심의 한 창고에서 머리카락 붐 생산을 위한 작은 공장을 차려놓고 이번 주부터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머리카락을 기부받고 있다. 헤어매트는 1989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엑손발데즈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앨러배마의 헤어디자이너 필 매코리가 TV를 시청하다 사고 해역에 있던 수달의 털에 기름이 흡착돼 있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처음 만들어졌다. 플로리다 북서부 해안에 사는 주부 빌리 골든과 남편도 이미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머리카락으로 만든 흡착형 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골든은 이미 미국 전역에서 머리카락이 기부되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 스타킹 제조업체인 헤인스브랜드도 헤어매트 제조를 위해 5만켤레 기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에서부터 플로리다에 이르기까지 멕시코만 인근 해안 주민들이 조직한 최소 14개 그룹들이 현재 자발적으로 머리카락 흡착형 붐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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